포스코, 내진 철강재 개발에 주력하는 포스코…롯데월드타워 등에 HSA600강 적용

입력 2023-03-20 16:17   수정 2023-03-20 16:18

포스코는 지진 피해를 막기 위한 내진 강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. 내진 설계에 꼭 필요한 내진 강재는 지진 발생 때 인명 피해, 2차 참사 등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. 포스코는 앞으로 대형건축물, 공공 이용시설 등에 안전한 내진 강재 적용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솔루션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.

내진설계는 건축물이 지진에 버티며 붕괴하지 않도록 해 인명 손상을 막기 위한 목적의 구조설계를 뜻한다. 내진설계 대상 구조물과 구성 부재는 건축물 하중을 지탱할 수 있도록 충분한 강도를 갖춰야 하며 지진의 흔들림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성도 지녀야 한다.

건축물의 구조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는 철강, 콘크리트, 목재다. 이 중 외부 충격을 가장 잘 흡수하면서 균열이나 파괴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이 철강이다.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과 대만에서는 건축물, 교량 등 구조물의 내진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강구조를 우선 적용하고 있다.

현재 설계 기준상 항복비 0.85 이하면 내진용 강재로 분류된다. 항복비는 항복강도를 인장강도로 나눈 값이다. 물체에 힘을 가해 양쪽에서 당길 때 물체의 길이가 늘어나는데, 어느 정도 힘까지는 힘을 놓으면 원래 크기로 돌아가게 된다. 이때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때의 최대 힘을 항복강도라고 한다. 항복비가 낮을수록 내진성능이 우수하다. 이는 지진 등의 충격으로 건축물이 기울어지기 시작해 붕괴하기 전까지 대피 등 지진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그만큼 더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.

SN(Steel New)강은 항복비가 0.8로 내진강의 대명사로 꼽힌다. SN강은 고베 대지진 이후 일본 내 건축물의 내진설계 강화 및 강재의 용접성 향상을 목적으로 1994년에 제정된 SN 규격을 따르는 강재다. 포스코는 1995년 SN강재 개발 상용화에 성공하고 1999년 KS규격 인증을 획득했다. 포스코의 SN강재는 신도림 테크노마트, 고양 체육관 등 일반 건축물에서부터 대형 공공시설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.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신축 공사에 필요한 건설용 후판 7만t을 포스코가 전량 수주했는데, SN강재가 90% 이상을 차지한다.

HSA는 내진 성능을 가진 건축구조용 전용 강재다. 그중 인장강도 600㎫(메가파스칼)과 항복비 0.8을 보증하는 HSA600은 포스코만 생산이 가능하다. 기존 건축구조용 일반 강재보다 1.7배 강하고, 중량은 약 30% 가벼워 초고층 건물에 적격이다. 서울대 관정도서관,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와 국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에 등에 적용됐다.

Pos-H는 포스코의 내진강을 절단 후 용접해 만든 맞춤 형강이다. 건축물 안전에 필요한 최적의 사이즈로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RH형강 대비 15~20% 상당의 강재량 절감이 가능하다. 고양 데이터센터, 창원 스타필드 등에 적용됐다.

강경민 기자 kkm1026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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